가자의 위기와 지구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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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Gaza) 이야기
가자(Gaza)는 고대 가나안 남서부지역에 있으며, 현재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팔레스타인의 중심 도시이다. 2023년 10월 7일 안식일 새벽에 팔레스타인의 급진 이슬람주의 무장정파인 하마스(Hamas)가 가자로부터 수천 발의 로켓을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했다. 양국에서 한 달여 사이에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만 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전 세계가 끝이 보이지 않는 이 전쟁의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대응해서 이스라엘군은 가자 지구에 융단 폭격을 가했다. 하마스는 또다시 이스라엘에 로켓을 발사하는 등 폭격을 주고받으며,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전쟁의 참혹성을 접하고는 큰 충격을 받았다.
4,000여 년 전, 가자에서는
창세기에서는 아브라함이 팔레스타인 도시 가운데 하나였던 그랄의 군주 아비멜렉과 언약을 맺는 이야기가 나온다. 아비멜렉이 아브라함의 아내인 사라를 보고 반하자, 아브라함은 자기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사라를 자신의 누이라고 속였다. 하나님께서 사라와 동침하려는 아비멜렉의 꿈에 나타나 그를 막으니 아비멜렉은 아브라함에게 “왜 사라가 당신의 아내인 걸 속였느냐?”고 불평하며 오히려 아브라함에게 양과 소와 노비를 취하여 주었고 아내인 사라도 돌려보냈다. 이후 아비멜렉의 종들이 아브라함이 소유한 우물을 빼앗은 것을 계기로 아브라함과 아비멜렉은 상호 불가침 조약을 맺었다. 또한 성경은 그 후로 “아브라함이 팔레스타인 족속의 땅에서 여러 날을 지내었더라”(창 21:34)고 기록하였다. 이때 당시만 해도 이들이 주로 사용했던 무기는 칼이나 창과 같은 재래식 무기였다.
3,000여 년 전, 가자에서는
구약 성경 사사기에 등장하는 초인적인 괴력을 가진 힘센 장사 삼손(Samson)은 이스라엘의 지도자였고,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 이스라엘을 이끌었다. 이스라엘과 접한 팔레스타인(블레셋)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팔레스타인 여자 들릴라에게 반해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그녀와 결혼하기 위해 가자(Gaza)로 떠났다. 팔레스타인 사람의 첩자 노릇을 한 들릴라가 지속적으로 삼손의 약점을 캐물었다. 그는 처음부터 모든 것을 알려주지 않았고 3번이나 자기 힘의 근원에 대해 거짓말을 했지만, 결국 자신의 힘이 머리카락에 있다는 걸 털어놓는다. 잠자는 동안 삭발을 당하고 밧줄에 묶인 삼손은 예전처럼 힘으로 밧줄을 끊어낼 수 없어서 팔레스타인 군인에게 잡히게 된다. 그는 눈을 뽑히고 쇠사슬에 묶여 당나귀 대신 맷돌을 돌리는 처지가 된다. 팔레스타인에서 노예 생활을 하는 동안 다시 머리카락이 자라자,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부르짖는다. 자신에게 마지막으로 힘을 주셔서 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모두 죽일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다곤 신전에 모였을 때, 그 기둥을 부러뜨렸다. 이때 삼손과 같이 깔려 죽은 팔레스타인 사람이 3,000명이 넘었다. 삼손이 살던 시대 이후에 벌어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또 다른 전쟁은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에 등장한다. 이스라엘의 목동이었던 다윗이 팔레스타인(블레셋) 장수 골리앗과 맞서 싸워 이긴 전쟁 이야기다. 이처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반목과 갈등은 매우 오래되었고 이들이 벌인 전쟁의 역사 또한 그 뿌리가 깊다. 이때도 역시 전쟁을 대비한 살상 무기는 고작 물맷돌이나 칼, 창, 활과 화살 정도였다.
1,000여 년 전
인류 역사를 통틀어 지난 수천 년 동안 벌어진 무수한 전쟁이 칼, 창, 화살과 같은 재래식 무기로 인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인명이 살상되었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약 1000년 전, 화약이 발명되자 전쟁에 사용되는 무기는 금세 무시무시한 살상 무기로 발전했다. 화약은 각종 총기와 대포, 로켓과 미사일에 사용되어 한순간에 어떤 지역이나 국가를 초토화시킬 수 있는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갖게 되었다. 화약은 9세기경, 중국 당나라 말기에 발명되어 11세기경, 송나라 때에 화약 제조법이 널리 전해지기 시작했다. 13세기에는 몽골 제국의 정복 전쟁의 결과로 아시아와 유럽 전역으로 빠르게 퍼져 나갔으며 15세기에는 오스만 제국이 보병의 기본 무장으로 화기를 사용했다.
100여 년 전
한 생명의 가치가 얼마나 고귀하며, 한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데 화약을 사용한 총기와 무기의 사용이 크게 늘자, 이로 인해 불과 지난 100여 년 동안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제1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총, 기관총, 수류탄, 대포, 탱크, 로켓포 등의 사용으로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더해 미사일과 핵무기까지 오늘날의 군사 무기는 해를 거듭할수록 급속도로 발달하고 있으며, 널리 보급되고 있다. 약 2,000년 전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지구 종말의 징조>로서 말세에는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고…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날”(마태복음 24장 6, 7절) 것이라고 예언하셨다. 그분의 말씀대로 우리는 지금 당장 이 지구를 멸망시키고 남을 만큼의 가공할 만한 무기들로 인해 매우 두렵고 떨리는 불안한 시대를 살고 있다. 아직도 각 나라들은 더 강력한 파괴력을 가진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에서도 활용된 것처럼 폭탄을 드론에 장착해 목표물인 적 탱크 바로 위에 투하했고, 드론에 달린 카메라로 폭탄이 투하되는 장면과 탱크가 폭발하는 장면을 보는 일은 정말 큰 충격이었다. 드론에 탑재한 폭발물이 탱크만을 목표로 한, 저용량의 폭탄이었기에 망정이지 만약 그 드론에 핵무기를 장착해서 목표물에 정밀하게 다가가서 투하해, 폭파시킨다면 정말 상상만 해도 끔찍한 재앙이 이르러 올 수도 있겠다는 생졌다. 세계는 지금 전자통신기기의 발달과 AI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온 인류를 한순간에 멸망시킬 수 있는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스스로 목표물을 추적하고 공격할 수 있는 공격용 전투 로봇인 <킬러 로봇: Killer Robot>까지 개발하였다. 킬러 로봇은 사람의 개입 없이도 스스로 판단해 기관총을 사용해 적에게 공격을 가할 수 있어 <자율 살상 무기: Autonomous Weapons Systems>로도 불린다. 핵무기를 만드는 것보다 생산 비용이 저렴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주변을 돌아보면,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편리한 세상이다. 안전한 세상이다.”라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예측하지 못하는 요인으로 큰 전쟁이 발발하면, 우리는 더 이상 피할 곳이 없으며 우리에게는 안전한 장소도 없다. 사람들은 전쟁이 없는 세상, 싸움이 없는 행복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이 세상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전쟁 영화나 전쟁 게임에 열광하고 있는 건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지금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위기의 때에 살고 있음을 상기하고, <인류의 구원자>를 적극 찾아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