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끝에서 땅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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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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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합회 제1회 세계 선교 대회
3월 14~16일, 한국연합회 세계선교본부 주최로 제1회 세계 선교대회를 삼육대학교회에서 개최했다.
‘세상 끝에서 땅끝까지!’라는 주제로 마련된 행사에는 에르톤 쾰러 대총회 총무, 게리 크라우스 세계선교부장, 클레이튼 페이토사 글로벌미션센터장, 김요한 북아태지회장, 강순기 한국연합회장을 비롯해 북아태지회 임부장과 한국연합회 및 각 합회 임부장, 해외 선교사, 지역 교회 목회자와 삼육대 신학과 교수 및 신학생 등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도전 크지만 하나님은 이루신다
세미나로 시작한 첫날 제1강에서 에르톤 쾰러 목사(통역 손일도)는 “국내와 북한뿐 아니라 전 세계 선교에 관심 기울이는 한국연합회에 감사드린다.”라고 인사를 건네며 “최근 네 나라가 북아태지회에 편입됐다. 10/40 창(북위 10~40도에 위치한 선교 불모지)에 어떻게 복음 전할지 자주 모색해야 한다.”고 짚었다.
특별히 쾰러 목사는 ‘선교의 5가지 확실성’에 대해 언급하며 ▲전해야 할 것은 ‘천국 복음’이며 ▲복음 전파는 세계적이고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고 ▲분명히 완수되며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임을 강조했다.
“현재 전 세계 인구 81억 중 재림교인은 2,270만 명으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세 가지 선교 지역은 ‘10/40 창’, ‘탈기독교 세계’, ‘대도시 지역’입니다. 10/40 창에는 전 세계 인구의 60%가 거주하지만 재림교인 비율은 12%로 1,944명 중 1명입니다. 그런데다가 현재 탈기독교 인구는 11억 명에 이릅니다. 대도시는 전 세계적으로 인구 55%가 모여 살고 있지만 100만 이상 거주 도시 500곳 중 100곳에는 재림교회의 영향력이 전무하지요.”
쾰러 목사는 “이 커다란 도전 앞에서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대총회는 선교 재집중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라며 “선교는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적적으로 우리를 통해 이루시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이 기적을 위해 우리는 기도하고 헌금을 보내고 선교 현장으로 찾아가야 합니다.”
도시 전도 위해 새로운 접근 필요
쾰러 목사의 강의에 뒤이어 김선환 북아태지회 세계선교부장은 북아태지회의 모슬렘 선교를 소개했다. “이번에 새로 편입된 4개국을 포함하면 북아태지회의 모슬렘 인구는 총 4억 명으로 세계 모슬렘 총인구의 20%, 지회 내 인구의 57%를 차지하는 만큼 북아태지회의 선교 지형에 거대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 부담을 한국이 감당해야 합니다.” 김선환 목사는 라마단 기간에 맞춰 북아태지회에서 진행하는 30일 기도에 동참을 호소했다.
오후에는 게리 크라우스 목사(통역 김정유)가 선교 재집중이 필요한 이유를 소개했다. “교회에서 우리가 가진 것을 유지하는 데 시간과 에너지를 허비하다가 정작 중요한 선교에 주의가 분산될 수 있는데 이제 선교에 다시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크라우스는 “우리의 문제는 이미 교회가 강한 곳에 집중하려는 경향”이라면서 10/40 창에는 1만 1,000여 교회, 그 외 지역에는 8만 여 교회가 몰려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북아태지회는 10/40 창, 탈기독교 세계, 대도시 창 모두 포함되어 있는데 재림교회는 외진 곳에 많은 반면 사람들은 도시에 몰려 있습니다. 도시 전도가 새로운 영향력이 되어야 합니다.” 라면서 그는 15분 이내 거리에 교육, 의료, 식품 등 모든 편의 시설 이용이 가능한 ‘15분 도시’ 개념을 언급하며 15분 거리마다 감화력센터와 소그룹을 운영하는 ‘15분 등대’ 전략을 소개했다.
우리가 배웠던 것을 내려놓을 때
클레이튼 페이토사 목사(통역 허상민)는 2013년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 가족과 이집트 선교사로 떠난 이야기를 전했다. “미국에서 잘 지내고 있어서 딱히 이유가 없는데도 이집트에 온 이유는 하나님께서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열정과 꿈과 아이디어와 전략이 넘쳤지만 이곳은 10/40 창이고 우리가 배웠던 것들을 내려놓는 장소임을 깨달았지요.”
페이토사는 자신의 선교사 경험에 기초해 10/40에서 활동할 때 세 가지 원칙인 임재, 권능, 증인에 관하여 언급했다.
“우리가 종종 혼동하는 것은 재림교인이 있어야 하나님이 계신다는 생각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모셔가는 게 아니라 하나님은 이미 계십니다. 10/40 지역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은 이미 거기에 가 계신다는 점을 기억하십시오.” 또 선교지에서 깨달은 가장 강력한 도구는 자신의 능력, 학위, 경험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이며 그 능력의 비결은 기도라고 강조했다. “폭도들에게 파괴된 교회를 정부에서 무상으로 고쳐 주기로 한 약속이 지연되자 결국 교인들이 돈을 헌금해 업자에게 공사를 맡기기로 했는데 계약이 성사되기 5분 전에 정부 담당자가 나타나 기적적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기적이 10/40 지역 안에서 일어나는 것을 우리는 기도를 통해서 경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증인으로 사는 삶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그는 덧붙였다. “이슬람에서 평화의 사람이라고 일컫는 그 사람이 여러분이 되어야 합니다. 그들에게 도움을 주리라 예상되는 사람이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한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세계선교대회 기간에는 국내 교우뿐 아니라 해외 곳곳에서 믿음의 동료들이 함께했다. 수도권 인근의 교회는 물론 강원, 충청, 호남 등지에서도 교인들이 찾아왔고 삼육식품에서는 전광진 사장을 비롯해 40여 임직원이 참석했다. 해외에서는 미국, 일본, 대만, 네팔, 인도, 파키스탄, 캄보디아, 튀르키예,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 등 각지에서 초청 내빈과 선교사들이 동참했고, 지회 상호 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내한한 서-중앙아프리카지회에서도 로버트 오세이-본수 지회장을 비롯해 10개 연합회에서 40여 명이 동석했다.
또 집회마다 여러 찬양 선교 단체가 무대에 올라 음악으로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렸다. 14일에는 동중한합회 목회자들로 이루어진 디바인 남성중창단이 특창과 작은 음악회를 이끌었고 개회식과 개회예배를 드린 15일에는 실내악 글란츠 앙상블, 애드벤티스트 여성합창단의 음악회로 찬양의 안식일 저녁을 맞았다.
박정택 한국연합회 총무(10/40 미션 프로젝트 위원장)의 개회 선언 이후 강순기 한국연합회장은 “선교 120주년을 맞은 한국 교회는 오늘 우리가 있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던 세계 교회의 도움을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이제 지경 너머를 향한 동일한 부담을 현재 가장 큰 선교적 도전이 있는 10/40 창 지역을 향한 사역에 동참함으로 함께 나누려 합니다. 우리는 한 교회이기 때문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영상으로 축사를 전한 테드 N. C. 윌슨 대총회장은 “‘세상 끝’에 사는 하나님의 백성이 ‘땅끝까지’ 나아가 복음을 전하는 것은 매우 위대한 특권이자 엄청난 기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님이 남기신 위대한 사명에 충성하는 여러분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인사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한국 교회에 임하길 기원했다.
박종규 한국연합회 재무의 기도에 이어 개회예배 말씀을 전한 게리 크라우스(통역 변성준) 목사는 하드 파워(군사력)와 소프트 파워(문화적 영향력) 개념을 소개하면서 복음 전도에서도 하드 파워(변증)뿐 아니라 소프트 파워(감동·매력)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사엄태 여사(미미 샤펜버그)가 조선 땅에서 젊은 시절을 불사르고, 여동생 왕대아(시어도러) 여사가 언니를 이어 남편과 함께 일평생 한국 재림교회를 위해 헌신한 삶을 조명하며 문화적 역량이 커진 오늘날의 한국 재림교회 역시 그리스도의 방법으로 선교에 동참하기를 호소했다.
교우들의 헌신으로 여무는 열매
16일은 골든엔젤스 OB의 경배와 찬양 및 음악회로 안식일 아침 집회를 시작했다. 안식일학교를 진행한 손일도 목사의 환영 인사와 김종근 세계선교신탁본부장의 기도에 이어 영상 보고에서는 그동안 지원금 20여 억 원이 한국연합회 자체 예산 없이 교우들의 헌신으로 세계 곳곳의 선교에 사용되었다고 전했다. 세계 선교 토크쇼로 준비한 순서에는 10/40 지역 선교사인 기노혁(기타지역), 김해성(네팔), 배진성(인도), 지성배(파키스탄) 목사가 등단했다.
기노혁 목사는 박해받는 중동의 교인들을 위해 인근 국가에서 먹고 자며 가르치는 상황을 전하며 이들이 안전하게 머물 선교센터 건립을 지원한 한국연합회에 감사를 표했다.
김해성 목사는 구직이 어려운 재림 청년들의 생계와 교회의 미래를 위해 직업훈련센터를 개원해 꿈을 길러 주고, 수많은 개신교회가 통째로 재림교회로 전향하고 있는 소식을 전했다.
배진성 목사는 한국연합회의 선교 지원금으로 진행 중인 북인도연합회 도시 감화력 센터 건립과 대총회 평가를 앞두고 있는 신학대학 설립에 대해 소개했다.
지성배 파키스탄 삼육대학장은 한국연합회의 도움으로 숙원 사업인 간호대학을 설립, 건물 리모델링으로 실습 준비를 완료했다며 여전히 도움이 필요한 현장을 위해 기도를 부탁했다.
토크쇼에 이어 오화경 집사는 샌드 아트 ‘미션 스토리’로 세상 끝날까지 세 천사 기별을 온 세상에 전하는 한국 재림교회 사명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안식일예배는 에르톤 쾰러 대총회 총무(통역 김선환)가 말씀을 전했다. 신일철 목사(삼육대학교회 담임목사 대행)의 인도와 히로시 야마지 북아태지회 총무의 기도에 이어 쾰러 목사는 “과거에는 ‘우리나라에 누가 올 것인가?’라고 물었다면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누가 갈 것인가?’로 질문이 바뀌어야 합니다.”라며 한국 교회의 선교 사명을 강조했다. “개척자들이 시작한 일을 마치도록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영향력, 리더십, 열정, 자원, 지식, 헌신을 사용하게 하십시오.”
“이제 빚을 갚아야 할 때”
오후에는 ‘세계 선교 보고’ 시간이 마련됐다. 김태승 북아태지회 재무의 기도로 시작한 보고에서는 기노혁, 김해성, 지성배, 배진성 목사의 구체적인 선교 현황 보고와 더불어 삼육대학교(오성규 세계선교센터장)와 충청합회 해외 선교(김요섭 선교부장) 보고도 뒤따랐다. 삼육대학은 올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 중동 지역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교내 외국인 유학생 전도에도 중점을 두어 재림교인 유학생을 외국인 학생 선교사로 임명하고 종교 제재가 심한 나라를 위해 외국어 온라인 가정 세미나 등 강좌를 진행한다.
해외에 교회 4곳을 개척한 충청합회는 합회와 지구 교회가 힘을 합쳐 3년간 1억 원을 마련, 선교사 생활비 지원, 교회 건축 선교 지원을 진행하는 중이라고 보고했다.
헌신예배에서는 술람미뮤지컬컴퍼니가 창작뮤지컬 <사도행전>의 앙코르 공연으로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적셨고 이어 김요한 북아태지회장이 헌신의 말씀을 전했다. “생생한 선교 현장을 증언해 준 선교사들이 자랑스럽고 고맙고 후원하신 여러분에게 또 감동입니다. 이 선교 이야기를 써 내려가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한국은 이제 복음의 빚을 갚아야 합니다. 그래서 1000명선교사, PMM, PCM 등 선교사를 보냅니다. 지구 역사의 끝은 하나님의 원수 사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천사와 여러분의 사명으로 결정될 것입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가 되겠다고 결심합시다.”
- 김효준 교회지남 편집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