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한국서 경험한 기적 같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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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8.03.1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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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재림교회에 온 것을 환영한다” 하나님 음성 느껴져
스페인 마드리드 출신인 저는 지금껏 어느 기독교 교단의 교회에 다닌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가톨릭국가에서 살았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가톨릭 관점에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과 기초교육을 받았습니다.
작년 여름(2017년 8월) 몇몇 친구들과 함께 루마니아를 여행했습니다. 우리는 승합차를 임대해 멋진 풍경을 즐기고 싶었습니다. 도착 첫날, 한 가족의 초청을 받았습니다. 그들의 집에서 자고, 다음날 아침 근사한 식사를 제공받았습니다.
토요일 아침이었습니다. 친구들과 산책을 하던 중, 한 교회의 인근을 지났습니다. 갑자기 그 가족의 딸이 우리에게 “이것은 재림교회이며, 나는 재림교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때까지 재림교회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정말 궁금했습니다. 대화는 하나님과의 경험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갔습니다. 그녀의 신앙경험은 매우 놀라웠습니다. 나는 정말 한껏 고무되었습니다.
이 훌륭한 여성의 이름은 이제는 저의 약혼녀가 된 사라입니다. 그는 자신이 하나님을 얼마나 사랑하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말해주었습니다. 그는 저에게 재림교회의 주요 교리와 자신의 신앙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아끼고 돌보시는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깨달아 알 수는 없었지만, 분명한 것은 그 순간 그녀가 저의 마음에 성령의 씨앗을 심어주었다는 것입니다.
그 뒤, 저는 스페인으로 돌아갔고 한 달 동안 사라는 계속 제 마음을 북돋우며 하나님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얼마 뒤, 저는 루마니아를 다시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안식일에 평생 처음으로 부카레스트국제교회를 방문했습니다. 베냐민 스탠 목사를 비롯한 성도들이 저를 따뜻하게 환영해 주었습니다.
그 교회의 문화가 과거 방문했던 다른 교회와 얼마나 다른지 사뭇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교회는 매우 편하게 느껴졌고, 사람들은 친절했습니다. 루마니아에서의 경험은 특별하고 행복했습니다. 사라가 저의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물을 주고 있었기 때문에 내 마음에서 성령의 씨앗이 어떻게 자라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이 느껴졌습니다.
2017년 11월, 저는 2018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올림픽방송기구(OBS / Olympic Broadcast Service)에서 일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약 5개월을 지내야 했습니다.
도착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날, 저는 버스정류장에서 한 포스터를 봤습니다. 한국어로 되어 있어서 무슨 뜻인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지만, 배경에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이 있었습니다. 저는 사진을 찍어 사라에게 전송했습니다. 포스터 하단에서 재림교회 로고를 발견한 그는 저에게 즉시 ‘재림교회’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사라는 “알렉스, 당신은 꼭 그 교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대관령에서 재림교회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교회를 수소문했지만, 횡계는 저에게 전혀 새로운 마을이었습니다.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어디가 어딘지 도무지 가늠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저를 위해 놀라운 선물을 준비해 두고 계셨습니다.
어느 금요일 오후, 저는 치통 때문에 병원을 가야 했습니다. 숙소와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 치과를 방문했습니다. 부랴부랴 일을 끝내고, 사무실을 나섰습니다. 해가 서산으로 뉘엿뉘엿 지고, 안식일이 곧 시작될 시간이었습니다. 병원에 들어섰지만, 막 문을 닫으려고 했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저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물었고, 재빨리 치료를 해 주었습니다. 계산을 하려 하자 그는 저를 “친구”라고 부르며 돈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의 사심 없는 행동에 저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한국인의 친절을 생각하며 매우 행복한 기분으로 집에 갔습니다.
다음 주, 하나님께 교회를 찾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던 저는 스페인 재림교회에서 봤던 똑같은 로고가 있는 대관령교회를 발견했습니다. 궁금증과 흥분된 마음을 갖고 교회에 들어섰습니다. 임종혁 전도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성도들이 따뜻하게 환영해 주었습니다.
불과 5분이 지나지 않아 저는 감동적이고 충격적인 경험을 했습니다. 그때 저의 치통을 무료로 치료해주고, 친절을 베풀었던 의사선생님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그 역시 신실한 재림성도였습니다. 그 순간 저는 “알렉스, 재림교회에 온 것을 환영한다. 이곳에서 나를 만날 뿐 아니라, 말씀을 따르는 훌륭한 성도들을 만날 것”이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날부터 그 교회에 참석했습니다. 전도사님이 영어를 사용하기는 했지만, 거의 모든 성도가 한국어로 말했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곳에 있을 때만큼은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저에게 온화한 미소를 짓는 그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들은 제가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도와주었습니다. 제가 성경에서 가장 소중한 진리를 발견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었습니다.
한국에서 보낸 지난 몇 달 동안 저는 마음을 열고 하나님을 찾는다면, 얼마나 쉽게 변화될 수 있는지 깨달았습니다. 그러한 기적이 저에게 일어났습니다. 이 경험은 놀랍고 가장 멋진 방식으로 나의 삶을 변화시켰습니다.
2018년 2월 24일, 저는 진부교회에서 침례를 받고, 재림교회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침례를 받은 스페인 사람’. 하나님께서는 저의 변화의 장소로 한국을 선택하셨습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저의 평생에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제가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난 계기가 된 곳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영원히 함께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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