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홍준의 삼육동통신] 박유선 교수, 퇴임기념 ‘빛의 사유’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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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홍준 통신원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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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11.1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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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19일까지 인사아트센터에서 ... 삼육대박물관은 특별 전시회
박 교수의 이번 전시회에서 4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지금까지 작가의 모든 작품이 그러했듯, 아르슈(Arches) 지와 단색(單色)의 수채물감을 재료로 장미꽃이라는 소재의 형태가 갖는 다양성과 빛의 변화를 표현했다. 작품을 보는 이들은 겹겹이 쌓인 단색을 통해 감동과 치유를 느끼게 된다.
박 교수는 작가노트에서 “빛은 빛깔이다. 빛깔은 그것 자체가 언어이다. 빛깔을 흡수해버린 꽃들은 사유의 언어로 이야기한다. 혼돈 중에 빛이 만물을 소생시키며 우리의 의식을 열었다”고 했다.
박 교수는 1953년 서울 출생으로 숙명여대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미술협회, SOKI일러스트학회 이사, 노원구 디자인 자문위원, 자연환경국민신탁 전문가위원 등 여러 학회와 기관에서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1995년부터 삼육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특히 지난 24년간 교육 현장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사회와 사람을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 철학을 가르치고 실천해왔다. 2012년부터 제자들과 함께 노인 대상 미술봉사 프로그램 ‘나도 피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 방학마다 캄보디아, 몽골, 중국 등에서 해외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 하워드 리-도널드 리 父子 선교사 유품 전시회
일제강점기와 6.25 전란으로 황폐해진 민족수난기, 한국 땅을 찾아 교육 근대화에 헌신하며 삼육대의 기틀을 세운 미국 선교사 하워드 리, 도널드 리 부자(父子)의 발자취를 더듬는 특별전시회가 열린다.
삼육대박물관(관장 김영안)은 개교 112주년을 맞아 선교사 하워드 리, 도널드 리 유품 전시회 ‘세 가지 사랑의 흔적: 교회사랑, 삼육사랑, 한국사랑’을 오는 23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마련한다.
하워드 리(Howard M. Lee, 한국명 이희만)는 미국 사우스 랭캐스터 아카데미 직원으로 근무하던 중 선교사로 부름을 받고 1910년 4월 조선 땅을 밟았다. 삼육대의 전신인 의명학교 총무를 역임하다 이듬해 초 제3대 교장으로 취임했다.
하워드 리는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의명학교 최고 책임자로서 역할을 수행하며 학교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남녀공학, 기숙사제도, 실업교육을 우리나라 최초로 실시해 정착시켰고, 다양한 학교운영 체계를 마련하며 교육사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남겼다.
도널드 리(Donald Lee, 한국명 이단열)는 아버지 하워드 리의 선교 활동으로 인해 의명학교가 있던 평안남도 순안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1940년 오리건 대학교에서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전란 직후인 1954년 한국 선교사로 부름을 받아 삼육신학원(삼육대 전신) 원장으로 취임했다.
도널드 리는 교육학을 전공한 교육 행정자답게 학칙 및 학교 행정, 교육 시설 등 전란 이후 열악한 교육 환경을 체계적으로 정비하여 대학 수준에 걸맞은 환경을 갖추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도널드 리는 이런 공로로 1959년 정부 공보실 주관 아래 거행된 기독교 한국선교 75주년 기념식에서 유공자 표창장을 받았다.
이번 전시회는 도널드 리 선교사의 유족인 샌디 리(Sandy Lee Gibb) 씨 등이 올해 초 삼육대박물관에 유품을 기증하면서 기획됐다. 전시되는 유품은 총 130여 점으로, 사진, 고서, 교육자료, 민속품, 손으로 그린 의명학교 배치도 등 당대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들을 선보인다.
김영안 박물관장은 “부자지간인 두 분은 이 나라의 문화적 여명기에 오셔서 우리 민족과 함께 수난을 겪으며 복음의 빛을 밝혀 주시고, 삼육 교육의 기초를 놓는 데 힘썼으며, 우리 민족 사랑을 보여주었다. 개교 112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전시회를 열 수 있도록 유품을 기증해주신 가족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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