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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AIR Ⅱ 결산 인터뷰] 청소년부장 이기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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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9.07.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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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현주소 확인 ... 각자 자리에서 사명의 등불 밝히길” 당부
한국연합회 청소년부장 이기호 목사는 “이번 전국 재림청년대회를 통해 우리의 현주소를 확인했다”며 청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사명의 등불을 밝히길 당부했다.
‘잔치’는 끝났다.

‘ON AIR Ⅱ - 나는 재림청년입니다’라는 주제로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삼육대학교에서 성황리에 열린 재림청년대회의 막을 내리며 한국연합회 청소년부장 이기호 목사는 “이번 모임을 통해 우리의 현주소를 확인했다. 그것이 부정적이건 긍정적이건 우리의 현재를 돌아봤다”고 의미를 조명했다.

5년 만에 개최한 전국 규모 청년 집회를 마무리하며 이기호 목사는 “청년선교단체들의 활동을 보면서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다. 또래의 청년들이 서로 다른 분야에서 봉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복음사명과 미래비전을 확인했을 것이다. 흩어져 있을 때는 어찌해야 할지 몰라 스스로 답을 찾느라 고민했지만, 한 자리에 모여 정보를 주고받으며 분명한 시너지를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성회를 마치고 각자의 교회와 사역지로 돌아가는 청년들에게 “이번에 받은 감동과 사명의 등불을 환히 밝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기호 목사와의 인터뷰를 정리했다.

▲ ‘재림청년대회 – ON AIR Ⅱ’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집회를 총평한다면? 
- 이번 행사는 규모와 숫자보다는 말씀과 소그룹에 집중했다. 그래서 주 강사를 세우지 않고, 여러 강사들이 다채로운 말씀을 전하도록 기획했다. 청년들이 처한 상황이 같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말씀 가운데 자신에게 감동을 주는 메시지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정체성보다는 재림청년들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나누면 성령께서 청년들에게 답을 주시리라 기대했다. 이러한 기대대로 한국 재림청년들은 이번 집회를 통해 성령의 음성으로 위로를 받고, 십자가의 은혜로 용기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 5개 합회의 청년들이 모여 서로 친교의 시간도 갖고, 말씀을 연구했다. 이번 행사가 갖는 의미는?
- 첫 번째 의미는 회기에 한번 열리는 청년들의 집회라는 것이다. 패스파인더를 위해서는 지회 캠포리와 2019 국제 캠포리가 있다. 챌린저 – 학생회 - 를 위해서는 ‘기드온300 프로젝트’와 회기 중점사업으로 집중하고 있다. 청년들을 위해서는 바로 재림청년대회를 준비했다.

지역교회에 흩어져 있던 소수의 청년들이 대거 참여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대형 교회 다수의 청년들을 교회가 보내주지 않은 건 아쉬움이 크다. 5년에 한번 있는 청년대회에 청년들이 모이도록 배려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당부 드린다.  

소그룹은 5개 합회 청년들이 골고루 섞이도록 구성했다. 자리배치는 물론, 식사도 소그룹별로 하게 했다. 말씀을 듣고 나눌 수 있게 한 것이다. 어색하지만 섞여서 하나 되는 경험을 갖도록 시도했다. 대학 측에서 71개의 강의실을 개방했다. 각 소그룹마다 그곳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의 부족으로 한계가 있었다. 소그룹 리더 교육을 체계적으로 하기 어려운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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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재림청년이 실제적으로 안고 있는 고민을 신앙적으로 풀어보는 동시에 주어진 선교사명을 되새겼다. 유무형의 소득도 있을 것 같은데?  
- 청년들을 한자리에 모이도록 초청하는 기회가 주어진 건 축복이었다. 참가 여부에 대한 선택의 자유는 청년 자신에게 있다. 그러나 그 선택의 기회조차 만들지 않는다면 큰 문제라고 본다. 청년들에게 “와보라”고 외치면서 교회 청년들을 움직이게 하는 축복이 우리 모두에게 좋은 영적 에너지를 나누게 한 것 같다.

특히 <톡투유>나 말씀 시간을 통해 다양한 문제들에 실질적으로 접근했다. 이번 대회는 청년들을 유도하거나 한 가지 목표로 몰아가는 배경을 그리지 않았다. 그 흐름을 성령과 참석 구성원들이 스스로 찾아 나가길 바랐다. 집회 후반부 성령은 재림청년들을 감동시키고, 선교사명과 말씀사역 그리고 전도활동으로 답을 주었다.

마지막 파송식(폐회식)에서 ‘틈’ 공연으로 청년들은 재림청년으로 살아갈 이유를 찾고, 결심을 간증했다. 모두가 감동했고, 곳곳에서 울음을 터뜨리는 이들을 보았다. 재림청년의 찬양, 재림청년의 고백, 재림청년의 사명 그 모든 것보다 우리가 공감된 것은 재림청년의 눈물이었다.

▲ 집회를 기획하면서 주최 측이 내걸었던 목표를 하나하나 짚어보겠다. 우선 ‘AY청년의 조직 및 기반을 조성’ 하겠단 목표는 잘 이뤄졌다고 보나?
- AY청년의 조직 약화에 대한 소망을 담은 목표였다. 지난 회기에 지역별 AY연맹을 만들려고 했으나 잘 되지 못했다. 조직력이 없기에 설정된 목표이다. 청년 조직이 일사분란하지 못하고 산개되어 있는 조직별로 움직이는 건 AY청년 조직의 약점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선교조직과 기타 청년조직이 움직이고, 준비하고, 참여하면서 조직원들의 유대강화와 조직력 확장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궁극적 목적에는 아직 거리가 멀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AY조직의 약화는 다변화되고 다양화 되는 시대적인 상황이 영향을 준 것 이라고 본다.

때마침 대총회 청소년부는 SYL(Senior Youth Leader) 청년지도자급을 발표하고, 교육 매뉴얼을 제공했다. AY그룹을 위한 마스터 가이드라고 할 수 있다. 교재를 번역해서 후반기에 출판할 예정이다. 앞으로 패스파인더 지도자급과 같은 청년지도자들이 많이 준비돼 조직 강화에 큰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청년지도자를 세우고 뿌리부터 더 튼튼하게 자라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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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세대 사역을 위한 기반을 조성’ 하겠단 목표도 있었는데?
- 청년회와 엠배서더 패스파인더를 연결하는 고리를 염두에 둔 목표였다. 이번에 수십 명의 고등학생이 참여해서 좋은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안다. 차세대, 다음 세대 기반 조성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야 하는 게 우리의 과제일 것이다.

이번 청년대회는 전체 참석자 목표를 적게 설정했다. 숫자보다는 실속과 내실을 중요하게 보고 시작했다. 준비하는 운영진들은 초기에 600명 그리고 실제적으로 800명을 목표로 세팅했다. 여기에 특별 게스트로 챌린저 고3들을 초청하는 계획을 시도하고 다수의 학생들이 동참했다.

▲ ‘선교활동 권장 및 선교사 리더십 공유’에 대한 부분은 잘 이뤄졌다고 보나?
- 1000명선교사 파송식과 1000명선교사, 컴파스미션, 세이, 대륙선교회 등 선교단체 부스와 홍보활동은 집중력 있게 이뤄졌다고 본다. 특히 재림청년의 현주소(정체성)를 선교로 연결하는 분위기 조성에는 좋은 성과가 있었다.

▲ ‘재림청소년의 정체성과 사명감 고취’ 목표는 어떤가?   
- 이번 집회에서 “정체성”이란 용어는 사용하지 않았다. 지난 10년간 재림교회는 정체성 회복이라는 목표로 꾸준히 우리 스스로의 존재이유를 물어왔다. 그러나 그 답은 아직 진행형이다. 이런 상황에서 청년들이 기성세대가 갖지 못한 정체성을 찾는다는 건 상대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때문에 재림청년 스스로가 우리의 위치를 확인하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자문하는 입장에서 접근해 나갔다.

“정체성”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았으나, 집회 후에 설문내용에는 “정체성”을 확인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답이 여러 곳에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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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과적으로 이런 대형 행사의 필요성에 대한 물음이 남는다.   
- 청(소)년 세대에게 있어 대형 집회가 주는 감동과 임팩트는 분명 다르다. 지역교회 단위에서는 만족감을 채우기 어렵거나 환경이 열악할 수 있다. 이런 집회를 통해 뜨거운 성령의 역사를 경험하고, 공동체 의식 등 시너지를 느낄 수 있게 된다. 앞서 언급했지만, AY그룹을 위한 대형 집회가 많지 않았다. 때문에 이런 기회를 통해 한 자리에 모인 것만으로도 굉장한 에너지를 갖게 되었을 것이다.

단일 행사에 거대 예산을 투입하는 것에 대한 현실적 부담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교회의 미래인 청년들이 한데 모여 만들어내는 에너지와 시너지, 보이지 않는 무형의 가치와 자산을 생각할 때, 한 회기에 한 번쯤은 필요하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성령의 감동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성령께서 아주 특별한 은혜를 부어주셨다. 우리는 모여야 하고, 하나님을 찾아야 하며, 우리의 현주소를 확인해야 한다. 그런 일은 대형 집회의 장점이자 필요성이기도 하다.

▲ 아무래도 중요한 게 이런 행사가 단발성 거대 이벤트로 끝나선 안 된다는 점일 것이다. 집회 이후의 후속 방안은 어떻게 그리고 있나?
- 중요한 지적이다. 이를 위해 오는 12월에 약 300-400명 규모가 모이는 말씀 집회를 구상하고 있다. 아직 일정과 장소를 확정하지 못했지만, 기획은 시작했다.  

이 집회에서는 오직 말씀과 기도, 찬양만 이뤄질 것이다. 특정한 주강사를 섭외하기보다, 이번처럼 여러 명의 강사를 세워 다양한 주제에 대해 접근할 생각이다. ‘재림교회의 정체성’ ‘현대 진리’ ‘세 천사의 기별’ 등 재림청년이 꼭 알아야 하는 주옥같은 말씀을 박사급 인사들을 초청해 깊이 있게 전달할 것이다.

어쩌면 우리 청년들이 그동안 변증적이거나 방어적인 논리로 성경을 보고, 신앙생활을 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제는 신학적으로 정리되고 견고한 진리를 명확하게 알게 해야 한다. 말씀과 기도, 찬양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모임이 될 것이다. 얻고 깨닫는 게 무척 많은 자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 마지막으로 이번 청년대회 참가자와 각 교회의 청년지도자에게 당부의 말씀을 전한다면?
- 이 교회가 가진 진리와 이 교회의 장막을 떠나지 않길 바란다. 진리를 붙들고, 복음의 수호자가 되어주길 바란다. 위대한 영적 유산의 계승자가 되어 달라. 대총회의 슬로건처럼 ‘Pass it on’의 주인공이 되어 달라.

결혼, 직업 등 재림청년들이 현재 안고 있는 여러 가지 현실적 문제와 아픔에 대해 교회가 해답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지는 않겠다. 중요한 문제는 ‘나는 어떤 재림교인인가’ ‘나는 그리스도를 만났는가’하는 것이다. 교회는 예수님을 만나는 곳이고, 십자가의 은혜로 거듭나는 곳이다. 그 다음에 하나님께서 답을 주실 것이다. 우선권을 어디에 두고 사느냐가 중요하다. 순서가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답을 얻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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