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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 수기] 진소정 양의 생애 첫 해외의료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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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9.08.2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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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들과 하나님 앞에 헌신하는 마음 배운 값진 열흘
진소정 양은 이번 해외봉사를 통해 의료사역 비전을 키우며, 하나님 앞에 헌신하는 마음을 배웠다.
SDA의사회(회장 손경수)와 재림교인 의.치.한의대생들의 모임인 SMA(회장 김우진 / SDA Medicalstudents Association) 회원들은 매년 여름이면 해외 의료선교봉사활동을 떠난다.

2005년 필리핀으로 첫 해외 봉사대를 파견한 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라오스, 몽골 등 지금까지 해마다 지구촌 곳곳을 다니며 그리스도의 정신을 실천한다. 올해도 필리핀 카디페 주의 신나위 불리남 마을에서 회복과 치료의 손길을 전하고 왔다.

의료진은 꿀맛 같은 휴가도 반납한 채 고가의 치료장비를 직접 챙겨 비행기에 오르고, 학생들은 ‘위대한 의사’이신 예수님의 사랑을 몸소 배운다.

올 여름, 남국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봉사활동에 참여한 진소정 양(원광대 치의예과)의 참가소감을 정리해 옮긴다.  

■ 의료사역 비전 키우며  ‘꿈에 한 발짝 더!’
많은 진로 중 치대에 진학한 이유는 의료봉사의 꿈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내게 이번 활동은 나의 꿈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올해 대학에 입학하고, 처음으로 SMA 봉사대를 다녀왔다. 돌이켜보면 몸은 힘들었지만, 정말 행복했던 열흘이었다.

우선 하나님 앞에 헌신하는 마음을 배우게 된 점이 제일 값지다. 자신을 기꺼이 내어놓고 먼저 배려하는 대원들의 모습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 봉사대 출발 한참 전부터 꼼꼼하게 준비하던 임원진의 모습, 1년에 얼마 되지 않는 금쪽같은 휴가를 반납하고, 열대의 오지로 날아온 의사선생님과 약사선생님.

여기에 짧은 방학 동안 남들은 여행이다 스펙이다 놀거나 쉬기에 여념이 없는데, 기꺼이 봉사활동을 선택한 친구들, 맹렬한 더위와 불편한 환경에도 불평이나 내색 없이 주어진 역할과 몫을 해내는 동료들의 모습이 큰 깨달음을 주었다. 봉사대를 위해 봉사하는 그들은 모두 ‘봉사대 속 봉사대원’이었다.

장래 의사를 꿈꾸는 예비의료인으로서 진료광경을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던 것도 큰 공부가 됐다. 다른 어디에서도 경험하기 힘든 일이었다. 이야기를 전해들은 학교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했던 점이기도 하다. 플레이트를 세팅하거나 사용한 기구들을 소독하는 작은 역할이었지만, 환자를 치료하는 선생님들 곁에서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보람찼다.

선생님들이 충전치료를 하실 때면 옆에서 어시스트를 하기도 했다. 이렇게 일련의 치료과정을 바로 옆에서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어서 정말 흥미로웠다. 여러 기구들의 이름도 익힐 수 있어 아주 약간의 치과 지식도 쌓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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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새 없이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닦을 겨를도 없이 밀려드는 환자를 진료하면서도, 얼굴 한 번 찡그리지 않고 정성을 다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따뜻하게 대하는 선생님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내가 꿈꿔오던 의료선교사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렸다.

이번 봉사대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신앙하는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이다. 사실 나는 어린이집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두 삼육학교 울타리 안에서 자랐기 때문에 학교에서 신앙하는 게 매우 자연스러웠다. 그런 내게 대학은 처음으로 만나는 낯선 ‘사회’였다. 자랑스러웠던 신앙이 조금은 특별하게 비쳐졌다. 함께 말씀과 찬양을 나눌 친구가 없어 종종 외로움을 느낄 때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곳에선 달랐다. 어디론가 이동할 때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함께 입을 모아 찬양하고, 두 손을 맞잡아 뜨겁게 기도하고, 소그룹에서 같은 고민을 나누고, 선생님들의 말씀에 흠뻑 빠져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를 맘껏 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서로 힘든 내색하지 않고 자기 일을 묵묵히 해내는 모습, 비전 트립에서 같이 어울리는 모습을 통해 신앙적인 면을 떼 놓고 보더라도 참 예쁘고 좋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마지막 날 저녁 가졌던 헌신회 시간엔 서로 느낀 점을 주고받았는데, 한 명 한 명 배울 점이 참 많았다. 그래서 이 소중한 인연이 하늘까지 이어지게 해 달라고 얼마나 간절히 기도했는지 모른다.  

이런 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사랑을 전하러 갔다가 오히려 더 많은 사랑을 얻고 돌아온 봉사대였다. 아마 나뿐만 아니라, 이번 활동에 함께했던 모든 멤버가 이런 진한 감동을 받고 돌아왔으리라 생각한다. 이 활동이 장차 의료봉사를 꿈꾸는 많은 재림교인 의대생에게 훌륭한 밑거름이 되었으리라 확신한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러하며, 앞으로도 SMA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발전하길 바란다. 매년 더 좋은 봉사활동을 다녀왔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가슴 한켠에 아련하게 남는다. 벌써부터 내년 봉사대가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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