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화제의 책 잇달아 펴낸 김광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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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0.02.18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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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는 내 평생의 중심 메시지”
나성중앙교회, 시애틀중앙교회, 디트로이트교회 등 미주지역에서 30여 년간 목회하다 은퇴했다.
그는 경남 진주고등학교 재학 중이던 1964년 우연히 영문 <시대의 소망>을 읽으며 생애의 일대 전환을 맞았다. <정로의 계단> 1장을 전부 영어로 암송할 정도로 선지자의 말씀을 가까이하는 동시에 영어공부에도 열중했다.
일평생 예수님의 아름다운 덕과 품성을 닮고, 구원의 소식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 집안의 극심한 반대에도 삼육대학교 신학과에 진학했다. 졸업 후 대구북부교회와 서울영어학원교회에서 초대 원목으로 헌신했다. 1973년 도미해 앤드류스 신학대학원에서 학위과정을 마치고, 현지에 정착했다.
한국과 미국은 물론, 캐나다, 남미 등 세계 각지에서 부흥사경 및 전도집회를 인도했으며, 미주 한인교회협의회장, 미주 시조사 이사장, 남가주 TV선교방송 프로그램 <오늘의 신앙> 방송목사 등을 역임했다.
김광오 목사는 이번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 95개조> 번역과 관련해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가 자신의 평생의 중심 메시지였다고 고백한다. 그는 “마지막 때가 가까울수록 모든 재림성도가 셋째 천사의 기별의 핵심인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더욱 깊이 연구해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구원을 확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김광오 목사를 만났다는 한국연합회장 황춘광 목사는 “그 입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그 삶을 통해 심혈을 쏟은 복음전도 활동 내용을 접하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 특히 그는 뛰어난 문장가이자 대시인이다. 역자의 유려한 문장과 분명한 내용 속에서 영이요 생명이신 하나님의 숨결을 더욱 생생히 느낄 수 있다”며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 95개조>를 “우리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추천했다.
실제로 그는 빼어난 실력파 작가이기도 하다. 1999년 미국저명시인협회(The Famous Poets Society)가 주관한 영시(英詩) 응모에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로 올해의 시인에 당선되며 화려하게 등단했다. 이후 서울문학인 시 부문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한국에서도 시인으로 등단했다.
김 목사는 나성중앙교회 담임목사로 봉사할 당시, 매주 안식일의 설교 주제에 맞춰 쓴 시를 성도들에게 나눠주곤 했을 정도로 생활 속에서 시작(詩作)을 가까이 했다. 성경의 역사를 장대한 대서사시로 펼쳐낸 시집 <하나님의 섭리와 언약의 역사>와 <메시아의 눈물>은 역시 성경의 사건과 인물을 구원의 역사로 풀어 옮겨냈다.
그는 “성경 말씀을 읽고 그 바른 의미를 깨닫는 건 매우 중요하다. 은혜로운 구원의 역사가 성경에 기록돼 있지만 이 방대한 기록을 읽고 올바로 이해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성경 본문의 참뜻과 의미를 찾아 오랜 기간 공부하고 묵상하고 가르쳐 오면서 익힌 이야기들이 나에게 깊은 영감과 깨달음을 주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은퇴 후에도 교회 안팎에서 여러 활동을 펼치며 봉사하고 있다. 특히 현지 한인사회 원로로서 교포들이 모국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애국가 4절까지 외워 부르기 운동’을 주도했으며, 기미 독립선언문을 전문 암송해 KBS 특집방송에 방영되기도 했다. 그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 받은 독립유공자 김수산 선생의 후손이다.
또한 흑인해방을 위해 노력한 마틴 루터 킹의 연설문 ‘I have dream’을 미국 흑인교회에서 외워 현지인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김 목사는 “아무 것도 모르던 고등학생이 우연히 교회에서 본 영문 <시대의 소망>을 통해 꿈과 비전을 품었다. 하나님을 믿고, 성경을 사모하며, 그분의 사랑과 구원의 역사를 선포했다. 나의 인생을 돌아보면 어느 한 순간도 주님의 섭리와 인도가 아닌 게 없다. 부족하나마 나의 책을 통해 독자들이 성경의 진리를 발견하고, 그 깊은 뜻과 의미를 보다 쉽게 이해하여 영생의 언약과 복음을 전하는 기별자가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현재도 미국의 시 문학회에 참여하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그는 <메시아의 눈물>을 한영 대조판으로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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