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대구’ 김삼곤 장로, 명품 레드향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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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0.03.1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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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만원 상당 ...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이웃사랑 나누기 위해”
전북 정읍시 신태인읍에서 재림농원을 운영하는 김삼곤 장로(신태인교회)는 지난 9일 자신이 직접 재배·수확한 레드향 골드(귤)를 정읍시를 통해 자매도시인 대구광역시 수성구에 전달했다.
김삼곤 장로는 이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밤낮없이 고생하는 대구지역 의료진과 봉사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기탁하게 됐다. 국민이 있어야 나도 있는 거 아닌가. 뜻하지 않은 감염병의 확산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모든 분들이 아픔을 이겨내고 힘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무 조건 없이 보냈다.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이웃에 대한 사랑을 나누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김 장로는 “대구와 경북에서 지금도 주문이 많이 들어온다. 그러나 택배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대한민국에서 우리 국민이 주문을 해도 먹을 수 없는 작금의 현실이 너무 안타까웠다. 다른 지역에 팔아도 되지만, 돈을 버는 것보다 차라리 어려운 분들을 위해 기부하는 게 더 의미 있을 거 같아 남은 전량을 다 가져왔다”고 밝혔다.
5Kg들이 120박스, 3Kg들이 300박스 등 시가 1600만원 상당이다.
김 장로는 “사실 농민 입장에서 적은 금액은 아니다. 하지만 같이 고통을 나누자는 마음으로 가족과 상의해 결정했다. 먹고 싶어도 드실 수 없는 분들을 생각하면 생산자로서 가슴이 먹먹해지고 무겁다. 그동안 우리 지역 농산물을 사랑해주신 대구 시민들에게 감사하는 심정을 담았다. 마음 같아선 그 지역 모든 분들에게 다 드리고 싶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김 장로는 “물론 전국이 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특별히 대구 시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 받는 이웃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모쪼록 맛있게 드시고, 힘내시라고 응원을 보낸다. 어서 빨리 코로나19를 퇴치해 평온한 일상을 회복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기부활동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자리를 같이한 유진섭 시장을 비롯한 정읍시 관계자는 “모두가 어려운 시기, 통 큰 결심을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레드향의 풍부한 비타민C가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처럼, 이번 기부가 국가적 재난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레드향은 한라봉과 교배한 감귤. 껍질이 얇고 감귤에 비해 당도가 높은 게 특징이다. 김 장로가 재배한 재림농원 레드향은 유기농 단지로 유명한 신태인 천단마을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지은 명품 과일. 높은 당도뿐 아니라 제초제, 착색제 등 그 어떤 화학약품도 사용하지 않은 무농약 농산물이어서 누구라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특히 그가 7년여 동안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연구한 유기농법으로 지은 최고 품질의 특산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 장로는 레드향 판매 수익 전액을 선교자금으로 헌금하고 있어 귀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만 1억 원이 넘는 규모의 자금을 헌신했다. 그는 “우리 교회가 신태인읍에서 매달 ‘사랑의 밥차’ 봉사를 하는데, 이 정도로는 안 되겠다 싶어 복음사업을 위해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김 장로가 기탁한 레드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대구 지역 진료 현장의 의료진과 근무자, 봉사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김 장로의 기부 소식은 주요 언론에 소개되며 재림성도의 선행을 지역사회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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