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최준태 신임 별새꽃돌과학관장 취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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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1.04.19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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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창조사역 전문가 결합하는 플랫폼 될 것” 비전 제시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임이로라”(고전 9:16)
존경하는 과학관 관계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과 영상으로 참여하는 한분 한분은 과학관에 깊은 애정과 헌신을 하고 계신 분들입니다. 기대와 바람처럼 과학관이 세우신 사명을 잘 감당하며 큰 발전이 있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참석한 모든 분 중에 제가 제일 연약하고 내세울 것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이 자리에서 뭔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 외에 무엇으로 감히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부족한 자에게 직임을 맡겨주셨으니 더 큰 사랑과 은혜를 부어 주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아울러 한결같이 믿어 주시고 어려움 가운데 든든히 이끌어 주신 최종걸 전임 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과학관에 대해 하실 말씀이 아주 많으실 텐데 거의 하지 않으셨던 손경상 전임 이사장님, 늘 조언해 주시고 기도해주시는 이덕원 전임 관장님과 손인호 전임 부관장님, 이제 은퇴하셔도 되지만 아직도 든든히 계셔주시는 창조사역 1세대 서광수 총장님과 전병덕 지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지적보다는 늘 발전적인 제안을 주시는 여러 이사님들께 감사드리고, 200여 분의 후원자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열심히 저의 부족한 부분과 과학관의 필요한 부분을 채워가고 계신 동역자 여러분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하고자 하는 일에 끝까지 지지해준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에게 고맙습니다.
우리 과학관은 지난 수년간 많은 사회적 문제와 사건사고로 정말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금도 그 상황이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이번에 선출되신 연합회 임원들께서 기본 운영비와 인건비 지원에 대한 파격적인 결정을 해주셨습니다.
이 사업의 중요성에 공감해주시고 어려운 결정을 해주신 강순기 연합회장님과 엄덕현 부회장님 그리고 모든 임원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지난 20여 년간 과학관은 재정 운영과 사명완수의 갈림길 앞에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여전히 충분하지는 않지만 모자란 부분은 하나님께서 채워주실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과학관은 연합회와 관계자 그리고 후원자들의 든든한 지원 아래 그동안 해오던 전통적인 활동을 유지하면서 코로나19라는 역사적인 전환점 앞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일하게 될 것입니다.
우선 교회 내 창조세계지도자 연수 사업을 진행하겠습니다.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삼육학교와 SDA교육을 통해 많은 청소년과 청년이 재림교회에 입교했습니다. 저와 아내도 그런 케이스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지금은 오로지 지역교회의 역량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때, 청소년들을 교회로 이끌 뿐 아니라, 그들의 신앙을 공고히 하여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내적 신앙과 외적 기능을 함양해야 합니다. 우리 과학관은 그 설립목적에 부합하도록 삼육학교 교사와 목회자를 대상으로 ‘지도자 양성과정’을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둘째, 비대면 사업의 확장입니다.
과학관은 그간 전국의 과학영재들이 앞다퉈 오는 과학체험학습의 인기 장소였습니다. 대중 과학체험 교육에 있어서는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2019년 말부터 시작된 감염병 팬데믹으로 인해 정상적인 단체체험교육을 진행할 수 없게 됐고, 언제 다시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이미 비대면으로 사업을 진행했거나 전향한 기업들은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이제 온라인 체험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우리 과학관도 지난해 온라인천문대를 시작했고, 올해도 매달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SNS를 이용해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셋째, 연구사업입니다.
유튜브, 신문, 월간지 등에 좋은 기사와 양질의 영상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일반 업무 외에 꾸준히 창조세계를 탐사하고, 사진과 영상을 찍고, 여러 매체를 이용해 자료를 수집해야 합니다. 이 사업은 초기 투자가 많이 이뤄져야 합니다. 다양한 영상을 얻기 위해서는 여러 종류의 카메라와 그것을 편집할 컴퓨터 등 장비가 필수이며, 이를 감동적으로 편집할 전문인력이 필요합니다. 이미 어느 정도의 후원금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곧 매주 저희의 글과 영상이 여러 잡지와 신문 그리고 유튜브 채널에 차곡차곡 쌓이게 될 것입니다.
넷째, 네트워크 사업입니다.
전 세계를 이끌고 있는 주도적인 사업은 구글과 아마존 같은 플랫폼 기업입니다. 별새꽃돌과학관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창조세계를 탐사하며 기별을 전하는 창조과학관입니다. 그 사업의 중요성과 당위성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반드시 전진해야 하는 사업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그 기대와 성과에 있어서는 훨씬 못 미치는 현실을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변명 같지만, 과학관이 갖고 있는 인력과 재정 상황이 큰 성과를 내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지금까지 과학관의 주된 사업은 체험학습이었습니다. 유치원생부터 중고등학생, 대학생과 성인에 이르기까지 1박2일간 숙식을 제공하며 짧은 교육 시간 동안 감동을 줘야 하는 것이 전통적으로 해왔던 사업입니다. 다양한 대상을 만족시키며, 3만여 평의 토지와 1000평이 넘는 7동의 숙소, 식당, 카페, 교육시설 등을 관리하면서 짬짬이 연구활동을 해야 했기 때문에 제약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현재 단체교육생이 입소하지 않아 조금 상황이 좋아졌지만, 서너 명 밖에 되지 않는 교육인력으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창조사역과 관련된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가진 분들을 그룹핑하려고 합니다. 각계 창조사역 전문가들이 과학관을 플랫폼으로 하여, 그들의 보람도 이루게 하고 과학관의 기대와 요구들을 이뤄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많이 부족하고 좋은 성과들이 빨리 나지 않아 실망하실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기탄없이 말씀해 주십시오. 저희가 게으르거나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거든 언제든 말씀해 주십시오. 그러나 과학관은 아이디어만 가지고 돌아갈 수는 없는 곳입니다. 혹 좋은 계획이 있으시거든 가급적 실행되기까지 함께 고민하고 도와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처음에 읽었던 성경 말씀은 제가 과학관에서 일하면서 늘 마음에 두고 있는 성경절입니다. 창조세계를 통해 창조주를 소개하는 것은 무척 의미 있고 재미있는 일입니다. 그 사역이 산속에서,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하다 보니 좋지만 기피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해야 하고, 누군가는 버텨야 하므로 하나님께서는 저희 모두를 택하여 여기까지 인도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창조사역에 관심과 헌신을 다하고 계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풍성히 임하시길 간절히 기도하며 취임사를 대신합니다. 감사합니다.
#별새꽃돌과학관 #최준태관장 #취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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