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에는 목회자 인적쇄신 병행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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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0.07.1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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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합회장과의 간담회> ... 인사권 등 제도개혁안 의견 제기
이날 모임에서는 ‘교회연합회 제도 도입 지속 추진 및 추진위 재구성’ ‘연합회 및 합회 행정조직 축소’ 등 조직구조 개편을 둘러싸고 파생된 현안이 집중 논의되었다.
그러나 이 외에도 ‘목회자 자질 개선 및 인사고과 평가 툴 개발’ ‘목회자 채용방식 개선’ ‘목회자 비상주교회 지원 강화’ ‘어린이 및 청소년선교 전문인력 양성’ 등 교회 개혁에 대한 평신도들의 요구사항이 뜨겁게 분출되기도 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0여명의 평신도들은 그간 자신들이 현장에서 체험하고 느낀 교회개혁에 대한 생각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가장 크게 대두된 부분은 목회자 자질개선 및 평가에 대한 의견이었다.
이대영 장로는 “재림교회의 폐단 중 하나는 성과에 관계없이 똑같이 대우받고, 임기를 보장받는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인센티브부터 퇴출까지 목회자 평가에 대한 객관적이고 면밀한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종만 장로는 “충청합회 평실협에서는 행정조직 개편 논의와 별도로 일선교회를 부흥시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고민하기 위해 연구위원회를 조직하고 문제점과 개선책을 협의했다”며 “교회에도 목회자 평가권한이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장로는 “현재 목회자 인사권과 평가권한이 모두 합회에 위임되어 있어 정작 지역교회는 목회자 평가에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면서 “일방적인 합회 위주의 평가 시스템은 제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흥수 장로는 “진정한 개혁을 위해서는 목회자에 대한 엄정한 평가와 과감한 인적청산이 병행되어야 한다”며 “목회적 자질이 없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강력한 인적쇄신을 이루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고장면 장로는 “개혁은 크게 인사와 제도의 변화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제도개혁의 핵심이 교회연합회 논의라면, 인사제도의 개혁을 위한 혁신적인 대안도 함께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내비쳤다.
한일호 장로는 목회자 채용 시스템의 변화를 주문했다. 한 장로는 “목회지원자들을 채용에 앞서 목회자 비상주교회로 보내 1년간 사역하게 한 후 그 결과를 놓고 평가해서 채용을 결정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인사관리위원회 등 별도의 제도개선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금남 장로는 “각종 위원회에 목회자와 평신도간 대표 수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를 종종 보았다”면서 “앞으로는 의장을 포함한 목회자와 평신도의 숫자를 동수로 배정해야 한다”고 규정변경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다변화하는 미래사회를 예측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교회의 준비와 어린이, 청소년 등 각 분야별 전문가 육성 대안도 고개를 들었다.
조영자 장로는 “어린이와 청소년, 여성 등 각계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며 “행정조직 개편을 통해 발생하는 잉여자금으로 목회지원자들을 채용해 전문지도자로 활용하는 등 다음 세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유 장로는 “개혁안에는 우리 교회와 기관이 다가오는 변화의 시대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연구할 위원회의 구성도 들어있어야 한다”면서 “연구위원회에는 전문성을 갖춘 인력들이 포함되어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병희 장로는 “지역교회가 자율권을 갖고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안목에서 선교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며 교회 재량권의 확대를 주문했다.
이 밖에 고사 직전의 목회자 비상주교회를 지원하기 위한 특별위원회의 구성을 통한 관련 방안의 연구와 삼육학교 기숙사 제도의 변화를 통한 신앙 및 인성교육의 강화를 요구하는 제안도 눈길을 끌었다.
홍성락 장로는 “교회연합회 문제가 불거지면서 우리 교회 내에 팽배한 개인과 집단의 이기주의가 표면으로 드러난 것 같다”고 안타까워하며 “목회자와 지도층의 변화뿐 아니라 평신도들도 자신의 영적 상태를 냉철하게 되돌아보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화합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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