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도 도움으로 방글라데시에 ‘복음의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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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0.12.2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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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촌도르교회 등 ‘ABM 프로젝트’ 100번째 교회 건축 눈앞
충청합회 삼봉교회(담임목사 채광병)의 도움으로 지난 5일 방글라데시 서부대회에 ‘삼봉파촌도르교회’가 헌당했다.
그간 낡고 오래된 시설로 어려움을 겪던 이 교회는 삼봉교회의 후원에 힘입어 성전을 새롭게 건축했다. 사택까지 들어서 목회자를 파송할 수 있게 됐다.
헌당식에는 군수와 경찰서장 등 내빈이 참석해 교회가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청소년 선도에 앞장 서 줄 것을 당부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현지에서는 재림교회가 소통과 교류의 장소로 자리매김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통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연합회장 이면주 목사는 “파촌도르교회는 아름다운 성전과 함께 세 천사의 기별을 널리 전파해 더욱 든든히 설 것이다. 특히 김영환 장로님은 여러해 전, 자신의 칠순을 기념해 자녀들이 여행경비로 준 돈을 모아 방글라데시 몽글라빠라교회 건축을 지원한 바 있는데, 이번에도 헌신의 손길을 보탰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40여 년 간 잊혔던 교회가 재발견돼 감동을 주고 있다.
방글라데시 북부 가로족마을에 있는 코로이간다교회는 지난 1975년 관할 미션인 북방대회가 방문한 후, 2018년까지 아무도 관리를 하지 않았다. 교회가 있는지 조차 몰랐던 이곳은 이 지역 선교를 담당하는 빌라이크만 목사가 우연히 지인을 통해 알게 되면서 발견됐다. 그 사이 외부와 전혀 연결고리가 없었지만, 한 평신도지도자의 헌신으로 마을주민 27명과 어린이 등 40여명이 안식일을 지키며 신앙공동체를 이루고 있었다.
최근 이 교회를 방문한 이면주 목사는 “직접 만나보니 정말 미안하고, 감격스러웠다. 그 긴 세월을 오직 재림의 소망으로 꿋꿋하게 신앙을 지켜온 이들이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그들을 안아주면서 함께 예배를 드렸다. 마을주민까지 80명이 넘는 사람이 예배에 참여해 서로 감동을 나눴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연합회는 이곳에 성전을 신축하기로 했다. 소식을 듣고 용화교회에 출석하는 전원근 장로가 건축자금을 쾌척했다. 부지는 북방대회가 매입했다. 이면주 목사는 자신의 전별금을 헌금했고, 소속 목회자와 교역자들도 크리스마스 보너스를 흔쾌히 후원했다. 10명의 신학생도 호주머니를 털어 힘을 실었다. 이 교회는 100개의 교회를 건축하는 ‘ABM 프로젝트’ 99호로 지어질 예정이다.
이면주 목사는 “아이들의 선지자 교육을 위해 학교 설립을 희망하고 있다. 믿음으로 약속하고, 기도하고, 준비하며 우리의 헌신이 모아진다면 이룰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15년간의 방글라데시 봉사를 마치고, 곧 파키스탄연합회장으로 임지를 옮기는 이면주 목사는 “목표했던 100개의 교회 건축을 이룰 수 있게 됐다. 마지막 100호 교회는 우리 가족이 짓기로 서약했다. 곧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아직도 짓고 있는 교회들이 많이 있어 내년에도 헌당소식이 이어질 것이다. 주님께서 이루신 역사를 보며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축복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해외선교를 위해 아낌없이 후원해 주신 한국의 교회와 성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파키스탄에 가서도 교회 개척과 건축운동을 계속 진행할 생각”이라며 고국 성도들의 기도와 관심을 당부했다.
#방글라데시 #ABM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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