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D 캠포리] 폭우 걱정했는데 폭염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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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며칠 전만 해도 폭우 걱정을 했는데, 이제 폭염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장마가 끝나자 이번에는 불볕더위가 몰려왔다.
제3회 북아시아태평양지회 국제 캠포리가 막을 올리는 가운데, 전국이 무더위로 펄펄 끓고 있다. 한낮 최고기온이 섭씨 35도를 웃돌고, 야외활동 자제를 요청하는 안내문자가 연일 핸드폰을 울리고 있다.
기상 당국은 폭염과 열대야, 강한 소낙비가 이번 주 내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한반도가 거대한 ‘열돔’에 갇히며 밤낮 찜통더위가 극성을 부리고, 갑자기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당장 나이 어린 대원들이 걱정이다. 이와 관련해 캠포리 운영본부 측은 “기획 단계부터 폭우와 폭염을 함께 염두에 뒀다”고 설명하면서 “메인 집회와 각종 기능 활동을 야외가 아닌, 실내와 그늘에서 진행할 것이다. 이를 위해 캐노피 텐트를 설치했다”고 전했다.
현장에는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을 별도 준비했다. 신학관 4층 배창현기념관, 대학교회, 다목적관, 제2과학관 세미나실, 바울관 255호, 206호, 413호, 체육관 세미나실을 합회별 쉼터로 배정했다. 구내에 숙소가 없는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숙소는 대학생활관과 뉴스타트관, 한국삼육중.고 생활관과 교실, 대학의 36개 강의실을 활용한다.
안전사고 등 응급조치는 삼육대 보건실을 이용한다. 정규 근무 시간 외에도 생활안전팀 소속 간호사 2명이 상시 대기한다.
급작스런 환경변화와 무더위에 취약한 외국인을 위한 지원 대책도 마련했다. 실제로 2017년 대만에서 열린 제2회 캠포리에서는 몽골 참가자 일부가 탈진해 병원에 실려 가는 일도 있었다. 이에 대비해 한국연합회는 몽골 청소년부장에게 캠포리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용 핸드폰을 지급했다. 실시간으로 상황을 체크하기 위해서다. 현재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도 온열질환을 앓는 해외 참가자가 속출하고 있다.
병원 이송 등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생활안전팀에서 수송을 맡는다. 총무팀은 외국인 참가자의 편의를 돕기 위한 별도 부스를 운영한다. 재유행 조짐을 보이는 코로나19 확산도 불청객이다. 운영본부 측은 생활안전팀에서 검진키트를 무료로 제공하도록 했다.
한국연합회 청소년부장 김현태 목사는 “폭염경보가 발효되고 있다. 즐겁고 은혜로운 캠포리가 될 수 있도록 물 충분히 마시기, 그늘에서 휴식하기 등 안전수칙을 잘 지키고, 건강에 유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다양한 국가에서 많은 사람이 모인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틈틈이 손을 깨끗하게 씻는 등 개인위생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혹 몸에 이상이 있으면 언제든 지도교사에게 보고하고, 발열이나 기침 등 유사 증상이 있으면 진단키트로 즉시 검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의 비전에 초점을 맞추라’(Focusing Our Vision)는 주제로 오는 5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개최국 대한민국을 비롯해 일본과 대만, 몽골, 미국, 베트남, 멕시코 등 세계 각국에서 4000여 명의 대원과 지도자가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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