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D 캠포리] 알파세대 눈높이 맞춘 색다른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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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을 마친 직후 네 명의 어린이가 무대 중앙에 등장했다. 예배기도를 맡은 한국, 대만, 일본, 몽골 대원이었다. 각기 다른 나라의 언어로 드려진 기도지만, 들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떠올리게 한 장면이었다.
기도가 끝난 후 무대 뒤 대형 화면에 한 소년이 등장했다. ‘꿈꾸는 소년’ 요셉이다. 요셉은 강사 최호영 목사에게 자신을 소개해 달라 부탁했다. 이윽고 단에 오른 최 목사는 “Dream, Dreamer, Dream Finder”라는 단어로 그를 설명했다.
곧바로 ‘캠포리 비전 뮤지컬’ <요셉> 공연이 시작됐다. 스토리는 요셉이 꾼 꿈의 이야기가 전반을 이뤘다. 이번 캠포리의 총 주제가 ‘Focus Our Vision’인 만큼 참석한 대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 ‘꿈’을 선택한 것.
“오늘 네가 꾼 꿈은 하나님께서 주신 우리 모두의 꿈이다. 사방이 어두울 때 더 잘 보인다는 것을 잊지 마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모든 걸 잃고 광야로 도망칠 때, 땅은 거칠지만 피곤해서 깊은 잠이 몰려올 때, 사방이 어두워 땅의 길이 보이지 않을 때에라도 꿈을 잊지 마라”고 강조하는 넘버의 가사가 인상적이었다.
현장에 참석한 최연재 양은 “솔직히 예배인 줄 모를 정도로 깊이 몰입했다. 꿈을 꾸되, 올바른 성품과 진정한 사랑을 품어야 한다는 강사 목사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의 꿈이 하늘에 닿고, 하나님이 그 꿈을 이용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도교사 용윤희 집사는 “우리 아이들 세대를 겨냥해 판에 박힌 예배 형식을 탈피한 것이 더 큰 감동이었다. 예배 시간에 이렇게 집중을 잘 하는 것은 오랜만”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행사에 참가한 스텝 중 한 명은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태어난 세대에 기성 세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하기란 쉽지 않은 시대다. 하지만 음악이라는 세계 공용어를 통해 핵심 메시지를 전하고 심어 주는 데 매우 적합한 형태의 예배였다”고 평했다.
실제로 캠포리에 참석한 대원들은 유튜브와 메타버스에 익숙한 알파세대. 그런 세대를 겨냥해 패스파인더 캠포리에서만 구현할 수 있는 최선의 예배 형태가 아닐 수 없다는 만족스런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교사들을 향한 메시지도 빠지지 않았다.
“야곱은 요셉의 꿈을 마음에 품고 잊지 않았다. 현실에 부딪혀 꿈을 포기할 때 아이들의 꿈을 잊지 않고 기억해 주는 어른이 있는 것은 큰 축복이다. 꿈의 길을 알려주는 훌륭한 등대가 돼야 한다. 등대가 길을 비춰 주면 아이들은 길을 찾을 수 있다. 무섭지만 나아갈 수 있다. 요셉처럼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강사 최호영 목사는 “요셉은 형들과 전혀 다른 품성을 갖고 있었다. 하나님은 품성이 준비된 자를 통해 일하신다”면서 하나님께 쓰임받는 꿈을 간직하고 품성이 바른 사람이 되기를 강조했다. 또한 “잘못된 것을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갖되, 부드러운 말로 충고할 수 있는 사랑의 마음을 품자”라며 ‘용기와 사랑’을 마음판에 새겨넣자고 권면했다.
세대를 겨냥해 준비한 말씀 선포는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캠포리가 열리지 못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고, 4박5일 간 펼쳐질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기에 충분했다. 이제 남은 것은 참가자들의 몫이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대원들이 얼마나 열린 마음으로 참여하며, 교회와 가정으로 돌아가는 날 마음의 배를 얼마나 불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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