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환 씨, 아스타나 국제 지휘콩쿠르 ‘3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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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9.05.2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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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주신 달란트로 교회와 성도 위해 봉사하고 싶어”
현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에 재학 중인 윤환 씨는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1일까지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서 개최된 제6회 아스타나 국제 지휘콩쿠르에 참가해 대상 없는 1등과 단원들이 선정하는 오케스트라상, 현지의 유명 음악가인 Tolepbergen Abdirashev를 기리는 특별상 등 3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윤환 씨는 “그동안 열심히 노력해 지휘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워낙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아 상을 3개씩이나 받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모두 하나님의 은혜다. 재림신자로서, 삼육교육을 받은 사람으로서 하나님과 교회에 영광을 돌리게 되어 놀랍고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재능 있는 지휘자 발굴을 위해 제정한 이 대회는 격년으로 열린다. 올해는 독일, 프랑스, 러시아, 이탈리아 등 전 세계에서 비디오 예심을 통과한 24명이 본선 무대에 초청돼 뜨거운 경합을 벌였다.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까지의 과정은 치열했다. 본선 진출자들은 모두 3차례의 엄정한 심사를 거쳤다.
1차에서는 차이코프스키와 드보르자크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카자흐스탄 현대곡 등이 주어졌다. 2차에서는 스트라빈스키, Dumbarton Oak, Concerto in D(Basel) for String, Concerto in Movements, 하이든 교향곡 중 과제를 수행했다. 3차에서는 카자흐스탄 현대곡, 카자흐스탄 현대 피아노 협주곡 반주, 리스키 코르사프의 ‘황제의 약혼녀’ 서곡,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슈만의 ‘만프레드 서곡’ 중 지정 곡을 지휘해 우열을 가렸다.
윤환 씨가 수상한 특별상 가운데 오케스트라상은 심사위원과 관계없이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선정해 더욱 의미 깊다. 직업연주자들이 지휘자와 호흡을 맞추며 연주 능력을 인정해 부여하는 상이다. 카자흐스탄의 유명 음악가를 기리는 Tolepbergen Abdirashev상도 뜻 깊다. 현지에서 매우 영예로운 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콩쿠르 우승으로 윤환 씨는 오는 9월과 11월, 내년 4월과 5월 예정된 특별 초청음악회에서 지휘봉을 잡는다.
그는 <재림마을 뉴스센터>와의 인터뷰에서 “우선은 초청음악회를 위해 충실히 준비하겠다. 공부하는 오케스트라 최고연주자 과정도 열심히 해야 한다. 다른 콩쿠르에 비해 오케스트라는 콩쿠르가 많지 않지만, 꾸준히 도전해 내실 있는 실력을 쌓고 싶다. 학업을 다 마치면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활동을 계속할 생각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을 교회와 성도,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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