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신문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신성’ 바이올리니스트 이난주 양이 현지 시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7일까지 열린 판초블라디게로프 국제콩쿠르(Pancho Vladigerov International piano&Violin competition)에서 전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986년 처음으로 열린 판초블라디게로프 콩쿠르는 불가리아의 민족주의 음악가로서 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긴 블라디게로프를 기리기 위해 불가리아 정부가 개최하는 국제 규모 대회. 현지에서 문화적으로 가치 있고 유서 깊은 도시 슈멘에서 열린다.

이난주 양은 1차 예선에서 ‘paganini caprice,vladigerov song,vivaldi sonata’, 2차 예선에서 ‘Grieg sonata,hubay carmen, vladigerov ’을 연주했다. 3차 결선에서는 ‘Bach c violin concerto’ ‘Brahms violin concerto’를 완벽하게 연주해 갈채를 받았다.

독일, 스위스, 불가리아, 슬로바키아, 일본, 대만 등 전 세계에서 참가한 20명의 결선 출전자들과 경합을 벌여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을 수상했다.

이 양은 특히 결선무대를 진행하는 중 악기에 문제가 생기는 곤경에 처했지만, 지도교수가 무대 뒤로 찾아와 자신의 악기인 스트라디바리우스를 빌려줘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른 이 양은 우리 돈으로 약 1000만원의 상금과 불가리아 명인이 제작한 바이올린을 부상으로 받았다. 또한 2019/20 시즌 불가리아 국제음악 페스티벌에 초청 받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예정이다.

이난주 양은 “관심을 갖고 응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아직 부족하지만 차근차근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양은 7살 때부터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무지개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며 실력을 키운 재원. 현재 독일 명문 에센음악대학 유학 중임에도 방학이 되어 귀국하면 여전히 무지개오케스트라를 찾아 후배들과 함께 연주하고, 부지휘자로 단원들을 지도하는 등 남 몰래 봉사하고 있다.

이 양은 서울예고 졸업 후 2014년 서울대 음대 기악과 바이올린 부문 우수입학으로 화제를 모았다. 2012년과 2013년 이태 연속 서울 청소년 실내악콩쿠르 금상, 음악교육신문사 1위, Seoul Arts 콩쿠르 전체 대상 등 국내 대회를 휩쓸었다. 이듬 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이스트코스트 콩쿠르에서 깊이가 다른 선율로 강한 인상을 남기며 현악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해 6월에는 시몬골드베르크 국제콩쿠르에서 전체 대상과 청중상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음악으로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꿈꾸는 재림청년이다.